어떤 날에는 꽃을 선물받기도, 어떤 날에는 나 스스로에게 꽃을 선물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길을 걸으며, 또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꽃을 보며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흙에서 키우는 꽃은 오래도록 볼 수 있지만 잘려서 판매되는 절화는 금방 시들어서 아깝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내게 꽃은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기도, 치유되기도 한다.
그들이 가진 색감과 느낌을 그대로 담기 위해 사진이 아닌 생화를 보고 그리는 것을 좋아 하며, 꽃을 그릴 때 주로 측면 구도를 쓰는 이유는 꽃의 얼굴보다 줄기의 매력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쭉 뻗은 줄기를 가진 꽃보다 곡선이 아름다운 꽃을 선호한다.
이는 곡선이 담고 있는 느낌이 좋기 때문인데, 모나고 각진 성격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유순한 성격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외모나 능력처럼 눈에 바로 보이는 것들을 본다.
사람의 성품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겉으로 보이는 것들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게 더 관심이 많다.
나의 그림들은 꽃의 화려한 얼굴보다 슥 지나치기 쉬운 줄기와 잎사귀가 주인공이라서 줄기가 잘 보이는 측면 구도로 화면을 구성한다.
쉽게 스쳐지나가거나 익숙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이 내 눈에는 더 예쁘다. 그림 속의 꽃들은 사실은 사람이다.
Some days, I get flowers as a gift, some days I give myself flowers, some days I walk on the street, or I feel good looking at the flowers out of the car window.
Some people say that flowers grown in soil can be seen for a long time, but cut flowers that are sold wither quickly and are a waste. However, for me, flowers can be refreshing or healing just by their existence.
They like to see and draw real flowers rather than pictures to capture the colors and feelings they have, and the reason why they mainly use side compositions when drawing flowers is because they are fascinated by the charm of the stems rather than the face of the flowers.
In particular, flowers with beautiful curves are preferred to flowers with outstretched stems.
This is because the curve contains a good feeling, and it looks a little softer and more docile than a angular personality. People see things right in their eyes, such as appearances and abilities.
A person's personality is hard to see. I'm more interested in the invisible than the visible.
My paintings feature stems and leaves that are easier to pass than the colorful face of a flower, so the screen is composed of a side composition in which the stem is clearly visible.
Things that pass easily or are invisible to the naked eye because they are familiar with it are prettier to me. The flowers in the painting are actually humans.